[SOH]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침체, 그에 따른 민생 불안,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등의 난제로 체제 존립에 불안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각 교육기관에 ‘시진핑 사상’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실과 국무원 판공실은 최근 '신시대 학교 사상 정치 이론 수업 강화에 관한 약간 의견'(이하 의견)을 공포하고 모든 교육기관에 시진핑 사상 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초중고교와 대학 등 전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의견에는 △학교와 가정, 사회의 협동적인 사상 교육 강화 △교과과정을 통한 지속적인 사상 교육 강화 △학생들에게 애국, 애당, 애민 정신을 체화시킬 것 등을 요구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대학에 대해서는 사상 교육 전문 교원 수를 학생 350명당 1명 이하로 배정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번 방침으로 각 성과 자치구, 직할시 등 당 위원회 간부들은 사상 교육을 매 학기 1차례 이상 받아야 하며, 대학 당 위원회 서기와 학교장은 매 학기 4차례 사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사상 교육 강화는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국내 경기 악화과 그에 따른 사회불만 증가, 홍콩의 민주화 시위 등 내우외환 증가에 따른 체제 운영의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