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크고 작은 부실공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벽이 손으로 벗겨지는 베이징의 한 신축 아파트가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언론에 따르면 창핑(昌平)구의 한 신축 아파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다수의 결함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입주자들의 항의가 속출하자 지난 3월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달부터 재입주를 시작했다.
이번 논란은 입주자 중 한 명인 구(顧) 씨가 보수공사 후에도 여전히 많은 결함이 있는 것을 발견해 관련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구 씨는 영상에서 아파트 내 각종 결함을 공개하며, “바닥 여기저기에 균열이 있고 창을 고정하는 나사도 3개밖에 없다. 무엇보다 최악인 것은 벽의 상태다. 손으로 툭툭 긁어도 쉽게 부스러진다. 벽 안에는 헝겊이나 비닐봉투가 쑤셔박혀 있다”며, “맨손으로도 무너질 수 있는 아파트”라고 울분을 토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파트 개발업체는 또 다시 부실한 관리감독을 인정하고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외형이 그 정도면 골조는 더 위험해 진도 4 이하의 지진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며 개발업체와 관리당국의 허술한 시공과 감독 등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