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발생한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시 샹수이 화학단지 폭발사고로 인근 대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벤젠(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이 이 화학단지를 폐쇄했다. 지난 2002년 6월에 설립된 총 면적이 20㎢이 달하는 샹수이 화학단지에는 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었다.
지난달 29일 봉황망(鳳凰網)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 추치원(邱啓文) 사장(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톈자이 폭발사고 공장 인근 1㎞ 지점 대기에서 기준치를 넘은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벤젠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주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휘발성 화합물로 세제, 용제 등 여러 화학제품 제조 원료로 쓰이지만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분류된다.
사고에 따른 지표수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생태환경부는 신펑허(新豊河) 등 사고 현장 인근 하천 3곳에 긴급히 둑을 쌓아 사고 하천수가 인근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발생 지역은 중국 서해에 인접해 있으며, 한국 서남부까지의 직선거리가 50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사고는 공장 내 벤젠 생산 장치가 터지면서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은 공장 경영진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21일 오후 2시48분(현지시간) 샹수이 화학단지 내 톈자이(天嘉宜)공사의 농약 제조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78명(3월25일 기준)이 사망했고, 566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울러 주변 16개 기업과 1만77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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