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한 유치원 교사가 원생들이 먹는 음식에 독(毒)을 넣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중국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중국 중부 허난성 자오쭤시 멍멍(Mengmeng) 유치원에서 죽을 먹던 원생 23명이 집단 중독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 갔다.
당시 사고는 이 유치원 교사 왕 모씨가 동료 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원생들이 먹는 죽에 식품첨가물인 아질산나트륨을 넣어 발생했다.
아질산나트륨은 질산나트륨을 납과 함께 녹여 만든 것으로 염료의 제조, 식육가공품의 발색제, 의약품 등에 쓰이며, 모양과 맛이 소금과 비슷하다. 과량 섭취시 간과 신장이 손상될 수 있으며, 두통, 구토, 심박 수 증가를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때문에 식품에 첨가할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극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당시 왕 씨가 사용한 아질산나트륨의 정확한 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생들은 죽을 먹은 후 심한 구토 증세를 보였고 의식을 잃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왕 씨를 체포해 이번 범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들어 중국 내에서 급증하는 어린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시민들은 큰 불안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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