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최근 중국의 중산층 사이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을 피해 장기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연일 계속되는 대기오염과 당국의 권위주의적 정치체제 등 침체된 국내 상황에 염증을 느낀 중국의 중산층들이 장기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해외 이민이 성행했으나, 당국의 자본 해외유출 통제 강화와 미국의 반이민 정책 등으로 어려움이 커졌다.
SCMP는 장기 해외여행은 깨끗한 공기와 자유로운 생활을 원하는 중산층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월한 비자 발급과 저렴해진 항공료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중산층은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한 번에 최장 6개월 정도 머무를 수 있는 5∼10년 만기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여행 건수는 전년보다 13.5% 급증한 1억4천만 건에 달했으며, 이들의 해외 소비액은 약 1천200억 달러(약 136조원)로 집계됐다. 이들의 상당수는 장기 해외여행으로 추정된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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