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스마트 폰 앱 ‘학습 강국’을 개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 측에 따르면 이 학습 앱은 자사 특수 개발부서인 ‘Y 프로젝트 비즈니스 사업부(Y Projects Business Unit)’가 개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지난 1월 이 앱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학습 강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이념과 정책을 학습하고 정부 정보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시장조사업체 ‘치마이(QiMai)’에 따르면, ‘학습 강국’ 앱은 출시 후 현재까지 4370만회 다운로드 돼 중국 내 인기 앱인 틱톡(Tik Tok·단편 동영상 공유 앱)과 소셜 미디어 앱 ‘위챗(WeChat)’의 다운로드 횟수를 상회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딱딱한 내용을 담은 공산당 선전용 앱이 인기 앱들의 다운로드 회수를 넘어선 것은 지방 정부와 각 대학 등의 교육기관이 공산 당원들에게 해당 앱을 설치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이번 앱 개발로 중국 기업들이 당국에 협력하고 있다는 논란이 사실상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대형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와 알리바바는 각국에서 제기된 이러한 논란에 대해 강력히 부인해왔다. 로이터는 이번 앱 출시와 관련해 중국의 IT 기업은 폭넓은 분야에서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해 11월 26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공산당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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