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 중 하나이자 이웃인 한국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끼치는 중국. 그곳에 사는 중국인들의 입장은 어떨까?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진행한 ‘중국의 대기오염에 대한 중국인들의 행복감 지수’ 조사에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초미세먼지(PM2.5)가 도시 주민의 생활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이번 조사를 이끈 MIT 미래도시연구소 소장 정쓰치(鄭思齊) 교수를 인용해 “대기오염이 심각해질수록 주민들의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내 144개 도시에 사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중국의 도시 생활은 턱없이 높은 집값과 치솟는 물가, 식품안전 사고, 빈약한 공공서비스 등으로 고달프지만 대기오염은 이 중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대기오염 문제는 특히 중산층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다. 그들은 건강을 해치는 대기오염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대상 지역인 144개 도시의 평균 PM2.5 농도는 55㎍/㎥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상한을 크게 넘어섰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대기오염에 보다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체 도시 인구는 인구의 절반을 넘는 약 7억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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