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으로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각 기업들이 운영 악화로 신규 채용을 대폭 축소하면서 대학 졸업자들이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명문대를 포함해 대학 졸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중국 ‘톈펑증권’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각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 최대 구인사이트 중 하나인 '자오핀왕'(招聘網)의 경우 채용공고가 지난 4월부터 9월 사이에 무려 200만 개나 감소했다.
자오핀왕은 신규 채용 감소는 특히 종업원 50∼500인 규모 민간기업에서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 감소는 그동안 비교적 취업이 잘되는 분야로 알려진 ‘바이오’와 ‘하이테크’, ‘금융’ 등의 분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선전마인드레이(Mindray·邁瑞)생물의료전자는 지난달 신규 인력 485명을 채용했지만 불과 수일 만에 해당 인원의 절반에 대해 채용 취소를 통보했다.
선전마인드레이는 약 7천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국 최대 의료장비 제조업체로 2017년 26억 위안(약 4천2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회사는 지난해 430명을 신규 채용 했지만 일 년 만에 채용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회사 측은 갑작스런 신규 채용 제한에 대해 운영난에 따른 수익 감소를 이유로 내세웠다.
지난 2009년 중국의 대졸자 수는 530만 명이었으나, 교육열 고조와 소득 증대로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대졸자 수는 834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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