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러시아 월드컵대회 예선리그에서 전 대회 우승국 독일이 한국에 참패하는 예상 밖 결과가 나온 가운데, 승패예측을 두고 도박을 벌인 중국인들이 집을 잃고 길거리에 나 앉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등의 사례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27일 진행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독일 전에서 우승 가능성이 1%에 불과했던 한국팀이 월드컵 전 대회 우승국인 독일팀을 2대0으로 이기면서, 해당 경기 승부를 놓고 도박을 걸었던 중국인들이 멘붕에 빠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부 결과로 도박에서 큰 돈을 잃거나 내기에 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집을 팔거나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
중국 복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전후 1주일간 월드컵 관련 복권 구매가 폭증해 전체 복권 판매액의 90%를 육박했고,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자도 급증했다.
불법 도박은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스포츠 복권보다 당첨률이 높고 휴대전화의 전자화폐로도 결재가 가능해 이 기간 이용률이 치솟았다.
신문은 27일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이 2대0으로 승리하자, ‘독일 우승’에 거액을 걸었던 사람들이 금전적 손실로 집을 내놓거나 연락이 끊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의 사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 경찰 당국은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28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심심한 위로와 함께 자살을 만류하는 안내문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NEWSIS)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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