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중국 각 지역의 트럭 운전기사 파업 시위가 11일까지 계속됐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이번 시위는 장시성 슈수이(修水)시에서 촉발됐으며, 이후 안후이성, 허베이성, 저장성, 상하이시, 구이저우성, 충칭시 등 각 지역의 운전기사들의 대거 참여로 이어졌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중국 SNS에 게재된 사진과 동영상에 따르면, 각 지역의 고속도로, 간선도로, 요금소 등에 많은 트럭이 정차해 있다. 이번 파업 시위는 10일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트럭 배차 앱인 ‘윈만만(運満満)’이 운전기사들의 경쟁을 부추겨 운임이 급락한 것이 발단이 됐다. 시위자들은 “트럭운송 시장을 독점 윈만만이 운송 운임을 부당하게 급락시켜 생활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시위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 경찰 당국의 불합리한 단속, 제멋대로인 도로 통행료, 조령모개식 운임 징수 정책 등을 개선할 것도 요구했다.
파업을 주도한 단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전국 3000여만 명의 트럭 운전기사들에게 파업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또한 “임의로 영업을 재개하는 운전기사에 대해서는 트럭 파괴도 불사한다”며 통제를 꾀하고 있다. 이로써 파업 참여자들은 이미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은 현재 이번 파업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인터넷에 게시된 정보도 삭제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택시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대형 택시 배차 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출행하는 운전기사들도 파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웨이보 캡쳐)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