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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대지진 10년, 당국 ‘감사의 날’ 제정에 시민들 반발

하지성 기자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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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12일은 지난 2008년 원촨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원촨현 당국은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았다’며 이 날을 ‘감사의 날’로 정한 데 대해 시민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당시 지진으로 약 8.7만명이 사망 및 실종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초중학생도 5천여명 포함돼 있다. 유족과 현지 주민들은 이 같은 피해가 부실 공사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유족들에 따르면 당국은 지진 재해로부터 10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당시 부실 공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아 건설사로부터 사죄 및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부실 공사에 대한 언론 보도도 금지되어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두장옌(都江堰)시 쥐위안(聚源) 중학교 철거지에서는 지난 12일 200여명의 유족이 모여 건설사 책임자를 엄벌하도록 당국에 요구했다.


당시 집회 현장에는 많은 사복 경찰들이 배치돼 기자들의 취재를 폭압적으로 막았다. 홍콩 케이블 TV 기자가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고, 다른 매체 기자들 2명은 경찰 당국으로 연행됐다. 당국은 지난 10년간 진상 구명을 요구하는 유족과 활동가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유족들을 지원하는 인권환경보호 활동가 탄줘런(譚作人)은 지진 재해와 관련된 부실 공사 조사를 당국에 요청한 후, 2009년 ‘국가전복죄’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4년 석방된 탄 씨는 지난 3일, 미국 중문 텔레비전 방송국 ‘신탕런(新唐人)’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유족과 함께 민사소송을 통해 당국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Q&A 사이트 ‘즈후(知乎)’에서는 ‘5월 12일을 감사의 날로 지정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비판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잡지 ‘베이징의 봄’의 후핑(胡平) 명예 편집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의 후안무치는 상상을 넘고 있다”며, “부실공사, 보상문제, 자녀를 잃은 부모에 대한 심리 치료 등은 10년 지났어도 어느 하나 해결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은 2008년 중국 칭화대 덩궈성(鄧國勝) 교수팀의 보고서 ‘원촨 지진 기부금의 흐름 방향’을 인용해, 그 해 11월까지 모인 652.5억 위안의  의연금 중 약 80%인 501억 위안이 중국 당국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 민정부(民政部)는 2008년, 인터넷에서 쓰촨 대지진 의연금 용도를 공표한 ‘5.12 원촨 지진 성금 정보시스템’을 개시했다. 당국이 개설한 의연금 정보 사이트(http://www.donation.gov.cn)에서는 기부금 용도가 게시된 바 있으나, 현재는 접속되지 않고 있다.


원촨 대지진은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 28분(현지시간) 중국 서남부의 쓰촨 성 일대에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이다.


중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6만8천712명이 사망하고 1만7천921명이 실종돼 총 8만7천 명 가량의 인명손실이 발생했다. 37만 명이 부상하고 500만 명이 집을 잃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도 8천452억 위안(142조원)에 달했다.


이 지진은 신중국 성립 이래 파괴력이 가장 크고 탕산(唐山) 대지진 이후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지진으로 기록됐다. 당시 지진의 진동은 멀리 태국과 베트남, 파키스탄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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