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해 중국의 대졸자 수가 사상 최대인 820만 명에 달해, 농민공 수와 합하면 올해 도시지역의 실업률을 5.5% 이내로 억제하는 것은 어렵다”고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 통계국 국장이 현지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밝혔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대학 졸업자 수는 2001년에 114만 명이었지만 10년 후인 2011년 660만 명에 달했다. 이후에도 매년 2-5%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795만 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셰톈(謝田) 교수는 중국에서 대졸자 수가 급증한 요인은 “장쩌민 정권이 1999년 ‘고등교육 시스템 개혁’을 주도해 대학의 입학정원을 확대하고 대학을 흡수, 합병한 데 있다”고 지적했다.
셰톈 교수는 최근 들어 중국 내 물가 인상 등으로 각 가정의 주택, 교육, 의료, 사회보험 등 지출 부담이 증가해 소비 침체와 경기악화가 장기화하면서 대졸자 구직난도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닝 국장의 발언에 대해 “4년간 고등교육을 받고도 (취업난으로)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었다”, “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시장의 그늘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등 대졸자 취업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처사를 꼬집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당국이 검토 중인 정년연장 계획에 대해서도 “매년 대졸자들의 취업난은 가중되고 있는데, 당국은 이에 대책 마련은 커녕 오히려 고용을 연장하려 한다며, 하루속히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양보하라는 촉구도 이어졌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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