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결혼은 일륜지대사로 모든 이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기쁜 날이다. 누군가의 좋은 일에 대해 축하와 축복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미덕이지만, 그것이 관례화 될 때는 어떨까?
최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축의금에 대한 고충’을 놓고 하소연이 오갔다.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겹쳤던 지난 1~9일은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최고의 길일’로 여겨져, 전국적으로 결혼식 행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연휴기간 ‘폭증한 축의금 지출로 허리띠를 졸라매게 됐다’는 등 직장인들의 하소연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이번 연휴 기간 자신이 낸 축의금 명세서를 공개하며, “1일부터 8일까지 매일 한 차례씩 결혼식 축의금으로 총 4400위안(약 88만 원)을 지출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0월 한 달 동안 총 16쌍의 지인으로부터 결혼 초대장을 받았다”며, 3년 만에 온 길일이라지만, 해도 너무하다”고 불평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축의금’에 대한 부담에 대해 큰 공감을 나타내며 각자의 경험을 나누었고, 일부 네티즌은 결혼식 청첩장이 “빨간(벌금) 고지서나 빨간 폭탄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결혼식 청첩장을 빨간 봉투에 넣어 전달한다.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에는 전국 각 지역의 측의금 평균 액수가 안내된 ‘축의금 지도’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축의금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저장성, 상하이 일대로 결혼식 1회당 평균 1000위안(약 2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장쑤성, 베이징, 산둥성 등의 지역이 800위안(약 16만 원)이었으며, 가장 적은 금액을 지출하는 지역으로는 광둥성, 윈난 일대로 평균 100위안(약 2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