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1월 초, 중국 상하이스트가 보도한 미세먼지를 뚫고 지나온 한 열차의 처참한 모습.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연일 ‘적색경보’가 이어지는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열차는 원래 흰색이었으나 스모그로 가득한 화동, 화북 지역을 지나오면서, 화염을 뚫고 지나온 듯 거뭇한 갈색으로 변했다.
5시간 이상 달리는 동안 대기에 있던 미세먼지 입자가 달라붙은 것.
이렇게 더러워진 열차는 자동세차기로 들어가 1차 청소를 마친 뒤 사람이 직접 1600회가 넘는 걸레질을 해야 겨우 먼지를 닦아낼 수 있다고.
한국의 대기오염 상황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뿌연 하늘이 계속되면서, 편안히 숨 한번 쉬기도 쉽질 않다.
유관으로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요즘 국내 대기 상황은 급속한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아무런 대책 마련이 없는 듯 속수무책으로 방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 이상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을 만큼 요즘의 대기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한편 한국 환경단체가 5일, 미세먼지 오염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최열 환경재단 대표와 안경재변호사는 한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최 대표 등은 이번 소송에 대해 “미세먼지 오염 정도는 수인 가능한 범위를 넘었다”며, “미세먼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소송을 내는 데 망설여졌지만 더는 방치할 수 없어 소송을 냈다”고 손해배상을 청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 등은 소송에서 “중국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오염물질을 수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오염원을 관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NetEase)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