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최근 중국 국립 암센터(이하 암센터)가 발표한 중국 내 도시 주민의 암 발병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주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5%이며, 매일 1만 명이 암 선고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율과 사망률은 모두 폐암이 1위이다.
이번 보고서는 암센터가 중국 내 0-85세의 도시 주민들에 대한 347개 암센터의 통계를 정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40세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한다. 부위별로는 폐암이 발병률과 사망률에서 가장 높고, 갑상선 암 발병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TO)가 2014년 2월 발표한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암 발병률은 세계 1위이며,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지하수와 대기가 공장 폐기물에 의해 오염되어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암 마을’에 대한 상황도 지적했다. 암 마을은 중국 내외 언론을 통해서도 이미 보도된 바 있다. 2013년 중국 환경보호부는 이 문제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 중국 민간 전문가는 “중국 내에 약 459 개의 암 마을이 있고, 현재 중서부로 퍼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환경오염은 암 발병률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면 ‘공장 배출 가스’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토사가 포함된 스모그’, ‘농약 대량살포’, ‘공업 폐기물의 하천 유입에 의한 물과 대지의 오염’ 등이다.
올 2월 중국 환경보호부는 중국 전역의 수자원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4성 98개 지역의 수질이 안전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고, 지하수와 하천을 포함한 12개 수원은 공업용수에도 사용할 수 없는 이른바 ‘시궁창 물’ 이었다. 그 중 3곳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보호부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약 2/3의 지하수, 약 1/3의 하천과 호수가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수질로 나타났다.
이들 지하수와 하천, 호수 등은 대량의 농약과 공업 폐기물에 의한 중금속과 폐수에 오염되어 있다. 중국 수리부의 2016년 지하수 동태 월보에 따르면 중국 내 2,013개 지역의 지하수 80%가 음용이나 목욕에 적합하지 않는 심각한 오염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대기원)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