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온종일 인터넷에 빠져 학업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들이 급증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치료를 위한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센터에서 과도한 가혹행위를 치료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다수의 치료 센터에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투약하거나, 구타, 전기충격 요법 등의 가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 광시의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에서 15살 소년이 치료 도중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9월에는 치료 센터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집으로 도망쳐 돌아간 16세 여학생을 엄마가 의자에 묶어 놓고 굶겨 죽인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건이 반복되자 당국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만들어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에 대해 전기충격 요법 사용을 금지시키고 기타 폭력이나 위협적인 치료방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해 6월 기준 7억명 이며, 그 중 25%가 19세 미만이다. 현재 중국의 청소년 중 9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