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부유층과 빈곤층간 갈등이 ‘스모그’ 등 환경오염 문제에서도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스모그에 대처하는 상황도 빈부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부유층 가정에서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값비싼 공기 청정기와 특수 여과 기능이 있는 정수기, 식용을 위한 수입 생수, 신선하고 안전도가 높은 유기농 먹거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빠듯한 서민층이나 그나마의 여유도 없는 농민공 등 빈곤층들은 고스란히 오염된 공기와 물, 먹거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대기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 문제는 중국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관심사이지만, 많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십만원에 이르는 각종 환경 관련 제품들은 서민과 빈곤층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할 뿐이다. 최근 성황을 누리는 ’공해 방지 관련 사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에서는 ‘스모그 탈출’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모그가 다발하는 지역에 사는 이들이 청정한 공기를 찾아 지방 또는 해외로 나서고 있다. 물론 이런 ‘탈출’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서던캘리포니아대 매슈 칸 교수는 “중국의 빈부 격차가 스모그 등 환경오염 문제에서도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난징대가 발표한 자료에서 2013년 중국 74개 도시에서 발생한 300만건의 사망 사례 중 31.8%가 공해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