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2014년 이후 잠시 주춤하던 공무원 응시 열기가 최근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27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궈카오’(國考·국가 공무원시험) 응시등록자 수는 2014년도 152만명을 기록한 후 2015년과 2016년도에 각각 140만9천명, 139만5천명으로 하락세를 보여 왔지만, 2017년도 궈카오에 서류심사를 통과한 응시등록자 수가 지난해보다 9만명 늘어난 148만6천명으로 집계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중앙기관, 직속기구 등 120여 기관의 채용인원은 모두 2만7000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약 55대1 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민주동맹 중앙판공청의 '접대처 주임과원 및 이하’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모집 인원은 1명이지만 무려 9천837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인 2013년도 궈카오 때의 9천411대1을 제치고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해당 기관 관계자는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에 대해, “주업무가 공무접대와 회의준비 등 비교적 단순한 데다 지원 자격요건도 까다롭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공무원은 ‘보장된 밥그릇’으로 불린 만큼 안정적인 급여와 복지가 보장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일반 기업과는 달리 지원자는 학사 학위와 2년간 관련직군 경험만 있으면 되는 등 선발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여러 언론들은 올해 공무원 시험 지원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에 대해 ‘경기침체 등으로 각 기업이 불황에 시달리면서, 안정된 수입원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