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지난해(17억원)보다 32% 많은 약 21억원(1200억70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광군제’는 1990년대 난징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솔로의 날’에서 유래됐습니다. ‘11월 11일’을 이날로 정한 것은 숫자 1에 ‘혼자’, ‘외로움’ 등의 의미를 부여해, 그 숫자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날을 스스로 위로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솔로의 날’은 원래 이성 친구가 없는 학생들이 모임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날로 이용됐지만, 2009년 알리바바 등이 이날을 ‘솔로들이 쇼핑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날’로 홍보하며, ‘솽스’라는 이름으로 각종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벌이면서, 중국의 가장 큰 ‘쇼핑일’이 됐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모바일을 통한 결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측은 올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매출 비중이 지난해(68%)보다 14%포인트 늘어난 82%라고 밝혔습니다.
광군제의 매출 위력에, 해외 브랜드들의 참여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밝힌데 따르면 이번 광군제 행사에 해외 브랜드 1만천 개를 포함해 총 10만 개 브랜드가 참여했습니다.
한편,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광군제 매출로 중국 전역에 10억 개 이상의 택배와 소포가 배달될 예정이어서, 그로 인한 각종 포장쓰레기에 대한 처리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택배를 포장한 종이상자 등의 재활용률이 극히 낮아 10억개 이상의 택배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경우 환경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중국 전국에서 택배 포장에 사용된 테이프 길이는 지구를 425차례 돌 수 있는 1천690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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