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구 2000만의 거대도시 베이징이 지하수 과잉 개발 등에 의해 매년 11.4 센티미터씩 가라앉고 있다는 한 연구팀의 보고서가 지형 조사잡지 ‘리모트 센싱(Remote Sensing)’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겪는 대표 도시 중 하나로 1935년 이후 지반침하 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반침하의 주요인은 베이징의 주요 급수원인 지하수에 대한 과잉 개발입니다. 중국은 급속한 도시 개발 및 경제 발전 과정에서 산업, 농업, 도시 용수 사용량이 증가해 물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지하수를 과도하게 퍼낸 결과 토지가 건조해져 침하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이번 연구에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베이징의 지형 변화 경향을 위성 사진과 GPS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매년 약 11.4 센티미터씩 가라앉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반침하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주로 사무실 건물과 호텔 등 고층건물이 밀집된 차오양(朝阳)과 창핑(昌平), 순이(顺义), 퉁저우(通州) 등 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철도와 도로 교통 인프라, 도시 기반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반침하는 베이징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 2012년에도 관영 ‘중국일보’가 중국 내 50개 도시에서 지반침하로 인해 다리와 배수 설비, 가스 배관, 건물 등의 붕괴 건수가 계속 느는 것에 대해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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