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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으로 퍼진 中 대기오염 다큐 ‘돔 지붕 아래서’ (3)

편집부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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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징 씨는 최근 한 어린 소녀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았다.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공장이 확장하면서 집이 헐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소녀의 아버지는 집을 옮기라는 당국의 요구를 거절해 구타를 당했다. 그런데 그 소녀는 징 씨가 10년 전 인터뷰에서 만났던 “별과 구름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던 그 소녀였다.


징 씨는 소녀의 건강이 어떤지 물었지만 소녀는 자신의 건강을 챙길 상황이 아니라면서 “가족들이 거처할 곳이 당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 공장 사장이 체포돼 소녀의 가족은 집을 빼앗기지 않았다.


중국의 국영기업들은 대부분 규모를 계속 확장하며 국가로부터 보조를 받는다. 그들은 ‘성장’을 이유로 이 같은 혜택을 받는데, 단순히 도시화가 단 1%만이라도 더 이뤄진다면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


그러나 칭화대 교수는 “중국 대다수 도시들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처음에는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모든 것이 한순간에 극적으로 변화하는 순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징 씨는 자신의 삶과 주변에서 계속되는 도시화를 생각해본다. 확장이 계속된다면….


샨시에 돌아온 징 씨가 발견한 것은 계속 이어진 건설 현장과 늘어가는 빈 건물이다. 징 씨는 그곳에서 5성급 호텔에 머물렀는데, 그녀가 처음 그곳에 도착했을 때 차고는 불이 꺼진 채 텅비어 있었고 객실로 가는 복도도 어둑하니 불이 꺼져 있었다. 얼마 후 베이징으로 돌아 온 징 씨는 샨시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상의 축소판임을 알게 되었다.


현재 중국의 인구는 13억명이지만 그 모든 건물 주거지를 합하면 34억명분에 해당한다. 징 씨는 자신이 작은 샨시를 떠나 베이징에 와서 학업을 하고 경력을 쌓았으나, “만약 고향에 있었다면 주판알이나 튕기며 살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또 “중국의 도시화는 그들에게 자유를 주었고 지난 30년간 중국에 놀라운 번영을 가져다 주었지만, 중국이 많은 자원을 소비해 방대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면 자원이 고갈되기도 전에 배출된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다 써버릴 것”이라고 말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전했다.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중국 정부가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기간 동안), 징 씨의 남편은 그가 어려서 스케이트를 타고 수영을 하며, 고기를 잡던 곳으로 징 씨를 데려갔다.


그는 역사적인 도시인 자신의 고향에 대해 아름다움과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그들은 마치 사탕의 마지막 조각을 바라보면서 먹지 않으면 녹아버릴 것이고, 먹는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는 아이처럼 그곳에 젖어 들었다. 징 씨는 “그것은 흥분, 망설임, 바램 등이 섞인 감정”이라고 말했다.


징 씨는 전문가에게 “어떻게 해야 APEC 기간의 푸른 하늘을 다시 누릴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전문가는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이 2013년보다 이산화황을 47%, 산화질소 52%, PM 2,5를 44% 줄여야 하고 - 기본적으로 오염원을 50% 제거해야 한다”고 답했다.


징 씨는 1970년 이후 LA 의 차량 수가 세배로 증가한 반면 배출량은 75% 감소했음을 지적했다. 또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LA로 갔는데, 그곳은 베이징만큼이나 대중 교통이 부족하고 차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았다. 그곳에서 중국에서처럼 체크포인트를 조사했는데, 그곳의 모든 트럭은 입자배출을 99%까지 줄이는 필터를 장착하도록 되어 있었다.


징 씨는 LA에서는 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운전자에게 1,000 달러의 벌금을 징수하는 것을 목격했다. 또 운전자가 매달 4,000 달러를 집에 가져가지만 필터 미장착시 수입의 1/4을 벌금으로 내야하는 것는 것을 알게 됐다. 만약 운전자가 이에 불응할 경우 면허가 취소돼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규정 준수는 법 집행의 기적이었다!


캘리포니아의 한 경찰은 “시민들의 약 45%는 법규를 위반해 구속되거나 벌금이 부과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법규를 잘 준수한다”고 말했다.


징 씨에 따르면 미국에서 배기가스에 대한 배출 기준을 높였을 때 기존 업체들은 반발했고, 차 제조업체들은 사업이 망하고 경제를 무너질 것이라며 EPA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해외 제조업체들이 미 당국의 손을 들어줘 그들이 정한 높은 기준 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미국 업체들은 이 소식을 듣자 재빨리 변화를 따랐다.


1952년 영국에서 발생한 그레이트 스모그가 회복되기 까지는 약 40-50년이 걸렸는데, 중국은 얼마나 걸릴까? 징 씨는 “실제 오염수치가 많이 떨어진 것은 위기 바로 이후였다”고 말했다.


다큐에서는 영국의 석탄 공장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공장들은 오늘의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때 수십만명의 영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100년 전의 런던은 수백만 광부들이 있던 곳이었다. 굴뚝이 무너지자 새로운 산업이 들어왔고 런던은 다시 파란 하늘을 되찾았다.


징 씨는 또 중국이 왜 에너지원으로서 천연 가스에 적극 나서지 않는가에 의문을 가졌다. 그녀가 알아본 바로는 중국에는 천연가스가 묻힌 곳이 많았다. 한 전문가는 “최다 천연가스 생산국인 미국은 6,300개의 천연가스 및 석유 회사가 있지만 중국은 단 3개사일 뿐인데다 한 회사가 전체 가스의 70%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160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회사가 있지만 중국은 단 세 개이고 천연가스의 70%가 한 곳, 시노펙에서 생산된다. 중국이 그 시장을 개방하면 경쟁이 이뤄질 것이고 반전이 일어날 것이다.


징 씨는 중국의 에너지 분야는 부패가 만연한 영역이라며 최근 이와 관련해 낙마한 부패관료들을 보여준다. 그녀는 이러한 부패를 개선하려면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정부가 환경과 잠재 에너지 개발 기회를 보는 시각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정부 스스로 할 수 없으니 중국인 각자의 선택과 의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 씨는 또 “최근 중국 정부가 시도한 공기질 지수 보도 등에 대한 투자와 투명성 제고를 환영하지만 그러한 투자가 낭비되지 않도록, 배출 기준을 강화한 공장들을 보여주는 앱을 설치하고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전화 등을 통해 이들을 격려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지난해 관리들이 이들 회사가 배출량을 자체 보고하도록 요구하게 하는 지역사회 모임에 참석했다”면서, “결국 관리들은 수긍했고 회사는 자체보고를 하거나 벌금이 물려졌다. 그리고 시민들은 정보를 요구하고 그들이 보고하게 하는 권리를 갖게 됐다. 변화는 시작됐고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큐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어떻게 그린 라이프를 즐길 수 있고 핫라인을 통해 불쾌한 행위를 보고할 수 있는지는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배포한 것을 소개하며, 대담하고 강력한 메시지로 이야기를 마친다. (끝)


▶미세먼지(微細-, Particulate Matter, PM 또는 분진(粉塵)란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 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하는 대기오염 물질로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발생하여 대기중 장기간 떠다니는 입자 10㎛ 이하의 미세한 먼지이며, PM10이라 하고, 입자가 2.5㎛ 이하인 경우는 PM 2.5라고 쓰며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 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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