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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으로 퍼진 中 대기오염 다큐 ‘돔 지붕 아래서’ (2)

편집부  |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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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북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징 씨는 “남부는 북부에 비해 비교적 대기질이 낫다”고 말하던 친구에게 “남부에는 석탄 공장은 없지만 지도상에서 보면 동부 해안지역에 철강 공장과 발전소, 콘크리트 공장이 많이 있다. 장수성의 경우는 30km마다 발전소가 있다”고 말했다.


징 씨는 다큐 제작 과정에서 법적인 한계 이상의 오염물질을 내보내는 공장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량의 석탄소비는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이 석탄을 다 써버린다면 아마 ‘갈탄’을 태울 것이다.


갈탄은 석탄과는 좀 다르다. 갈탄은 석탄보다 가격이 싸지만 에너지 효율이 너무 낮아서 50% 정도를 태워도 가용 에너지로 만들기 어렵다. 그러면 이 형편없는 갈탄은 무슨 문제가 될까?


징 씨는 다큐 제작 과정에서 법적인 한계 이상의 오염물질을 내보내는 공장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4년 하얼빈에 새 공장이 들어섰는데, 가동 첫 날의 PM 2.5 지수가 1,000이었다. 당시에는 공장이 배출하는 매연에 대해 아무런 제한도 규정도 없었다. 공장에서는 매일 끔찍한 매연이 방출됐고 1200만 하얼빈 시민들은 거대한 콘크리트 천정에 갇힌 것처럼 연무에 포위됐다.


장 씨에 따르면 중국만 갈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에서도 석탄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들의 차이점은 갈탄과 달리 석탄은 세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석탄의 95%를 세척헤서 사용한다. 반면 중국에서는 연소된 석탄 중 절반 미만된 세척되어 온갖 종류의 찌꺼기를 내보내며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중국에서는 개별 난방연료로 석탄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해마다 난방철이 되면 PM 2.5 지수가 평소보다 25배 더 높아진다. 징 씨는 폐암으로 각혈하는 한 여성에 대해 말했다. 몸이 매우 쇠약한 그 여성은 주변을 날아다니는 파리를 쫓기 어려워 파리 끈끈이를 자신의 배에 붙여 달라고 했다.


다큐에서는 폐암으로 가족을 잃은 남성들의 사진과 아무도 살지 않게 된 폐가를 보여준다. 징 씨는 “개발도상국인 중국에 대해 ‘환경 보호’는 사치라는 지적이 종종 나오지만, 중국에서 가장 취약 계층인 가난한 사람들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일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징 씨는 중국이 석탄 소비를 줄이거나 석탄을 세척한다면 오염문제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을 만났다. 중국이 기존의 표준을 적절하게 강화한다면 탄소 배출을 최소 60%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석탄 오염뿐 아니라 석유도 큰 문제가 된다. 중국의 규모상 막대한 양의 석유가 자동차에 사용된다. 2010년 한 해에만 베이징에서는 차량이 80만대가 늘어났는데, 베이징 대기질의 가장 주된 오염원은 자동차 배기가스이다.


차가 많으면 필연적으로 오염도 많은 것일까? 징 씨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도쿄 역시 차가 많지만 오염으로 그렇게 몸살을 앓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도쿄에서는 대중교통이 발달해 단 6%만이 자가 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베이징에서는 40%가 자가 운전자다. 베이징의 차량들 속에 있으면 LA 405번 도로 (LA에서 차량이 가장 밀리는 곳)도 아우토반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처럼 느껴진다.


운전자들은 이렇게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가 정말 오염의 주범이라면 (차가 많지 않은) 한밤중의 오염 상황은 어떤가? 징 씨는 경찰과 함께 공식 인증 필터 부착 스티커를 달고 있는 18개 바퀴를 가진 트럭을 조사했다.


해당 트럭에는 필터가 한 곳도 붙어 있지 않았다. 필터가 없는 디젤 트럭은 규정을 지킨 트럭보다 500배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디젤 트럭은 전체 석유 소비량의 17%정도를 소비하지만 오염물질의 70%를 배출한다. 디젤의 배기가스는 더 유독하다. 그러나 트럭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암 발생률이 높은 트럭 운전수들이고 그들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트럭을 구입한 것을 생각하면 공식 인증 필터 스티커를 붙여놓은 차량 제조업체를 추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징 씨는 차량 제조업체에 전화를 걸어 필터인증 스티커가 붙어있는 트럭에 필터가 없는 증거를 제시했다. 징 씨가 환경보호부 직원을 인터뷰하면서 “왜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을 고발하지 않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그 직원은 우물쭈물하며 자신은 “아무 힘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는 항상 이런 변명을 한다. 법은 왜 이에 대해 조사하지 않는 걸까? 징 씨는 이에 관한 법 조항을 설명하고 이를 빠져 나갈 구멍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시행기관이 이 구멍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럭 제조업체는 “만약 환경보호부가 법을 강화하면 내일 당장 규정을 지키겠지만, 그들이 나를 추적하지 않는 한 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규정을 지키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내게 사기를 칠 것이고 나는 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징 씨는 환경보호부 직원에게 이 말이 일리가 있는지 물었고 그는 동의했다.


설상가상으로 트럭 주차장에서 디젤 연료를 검사한 결과 중국 석유는 유럽산 석유보다 25배나 더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연소과정에서 심각한 매연을 배출한다.


징 씨는 친구로부터 적외선 비디오로 촬영한 자료를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대기 중으로 증발된 매연은 배기파이프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오염을 일으킨다. 이 매연은 PM 2,5의 가장 큰 주범이다.


그러면 중국은 왜 석유 질을 높이지 않는 것일까? 이 같은 질문에 한 석유회사는 정부의 기준이 너무 낮아 질을 개선해도 아무런 인센티브나 혜택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징 씨가 정부의 해당 기관에 이에 대해 문의했을 때 한 표준 위원회의 67% 이상이 석유업계 직원들이었고 다른 위원회는 90%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누구도 책임이 없었고 이렇게나 빠져나갈 구멍이 많으니 말이다.


탐사보도 기자로서 징 씨는 석유표준 감독관에게 갔다. 감독관 역시 국영 독점 석유업체인 스노펙(중국석화집단공사)의 수석엔지니어였다. 징 씨가 단도직입적으로 “표준책정에 왜 그렇게 석유업계 내부자들이 많은가?”에 대해 묻자, 그 감독관은 “세부사항을 모르는 외부인들이 책정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징 씨는 감독관에게 “당신들이 책정한다면, 질을 높이는 문제의 경우 당신들은 국가기준이 너무 낮다고 하면서 온갖 변명을 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당신들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른 국가들이 정부 당국과 산업계가 소통하고 결정을 투표에 부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그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요구에 감독관은 “대중이 이미 석유업계를 불신하기 때문에 더 투명해지더라도 대중은 그들이 보고자하는 것만 볼 뿐”이라며, “이런 논의 자체를 비공개로 하는 것이 낫다”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


징 씨는 놀랄만한 시노펙의 수익을 언급하며,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국영기업이 왜 사회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지지 않는지?”를 묻자, 감독관은 “시노펙은 크다. 정말 크다. 사람으로 치면 뚱뚱해도 너무 뚱뚱하다” 라고 답했다.


징 씨는 모든 업체가 자사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중국에 석유가 처음 수입됐을 때, 환경보호부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표준은 시노펙의 자회사에 의해 제정됐다. 그러나 대중들이 환경문제를 인식하게 되면서 시노펙과 환경부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져 뒤늦게 표준이 제정던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표준에 맞는 철 생산에는 톤당 100위안이 들어가고, 석탄 세척에는 156위안이, 필터링된 트럭에는 20,000위안이 들어간다. 모두가 환경보호를 말하지만 누가 경제가 무너지기를 바라겠는가?


징 씨는 1톤의 철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것들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1톤의 철에서 나오는 수익으로는 노점상에게서 계란 1알도 사기 힘들다.


그러나 이 모든 산업들이 여전히 정부의 보조를 받고 있다. 한 회사가 매년 20억위안을 받는다. 이들 좀비 기업들은 게걸스럽게 자원을 소비하며 경제위기를 높이면서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3)편에서 계속...!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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