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한 온라인 사이트가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둘째 자녀 출산’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추가 출산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해 적극적인 출산 장려에 나선 것과 매우 대조를 이룹니다.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은 12일(현지시간) 전국의 20~40대 직장여성 1만4천290명을 대상으로 출산 계획을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둘째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7%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57.1%는 ‘출산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답했고, 이어 ‘다소 영향을 미친다’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37.8%와 5.1%로 나타났습니다.
즈롄자오핀은 이번 설문에서 “출산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0.5%를 차지했다”면서, “출산이 직장에서의 자기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첫 아이) 출산 후 급여가 줄었거나 지위가 낮아졌다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20.2%와 26.6%로, 적지않은 여성들이 출산 후 급여와 지위에서 불이익을 경험했지만 ‘출산 후 급여와 지위가 올라갔다’는 응답자는 10% 미만이었습니다.
그밖에 ‘임신과 출산기간 직장에서 지위 변화가 생길까 두렵다’고 답한 여성도 68.2%나 됐고, 이들 중 출산 후 이직을 고려한 사람은 약 80%였으며, 이 중 32.9%는 실제로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기관 담당자는 “두자녀 정책을 국가에서 장려하고 있으나 직장여성들이 출산 후 겪는 ‘급여, 지위 하락’ 등 불이익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매우 미흡하다”며,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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