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을 스티커로 만들어 유포한 한 중국 사진작가가 공공질서 문란죄 위반 혐의로 공안 당국에 구속됐습니다.
2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상하이(上海)시 공안이 지난 26일 사진작가 다이젠융(戴建勇)을 이 같은 혐의로 그의 자택에서 연행해 형사 구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다이 씨는 자신의 찡그린 얼굴 사진을 시 주석의 얼굴 사진에 합성해 스티커를 만들어 시중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北京)의 변호사 류샤오위안(劉曉原)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밤 십여 명의 경찰과 사복 경찰이 다이젠융의 집을 수색해 시 주석 스티커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그를 창닝(長寧)구 경찰서로 연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이 씨의 동료인 예술가 우툰(吳呑)은 RFA에 "사진작가는 많은 사진을 찍고 경우에 따라 패러디 작품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예술가를 구속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난했고, 베이징의 변호사 천젠강(陳健剛)도 "외국에서는 지도자의 모습을 패러디했다고 체포되는 일이 없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문화혁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민주 국가들은 지도자에 대한 비난이나 지적을 허용하지만 중국은 지도자에 대한 칭찬만 허용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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