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최근 '가짜 대학'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19일 중국 남방주말(南方周末)은 중국 우전(郵電)대학, 상하이(上海) 공상학원, 중국 과학기술관리학원 등 무허가 대학 210곳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은 언뜻 보면 정규 대학같이 보이지만 정식 허가를 받지 않고도 학생들을 모집해 학위를 남발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문은 "허난(河南)성의 가짜 대학인 중원 공업대학이 정규 대학인 중원 공학원과 유사한 이름을 붙이고 홈페이지도 운영하는 등 진짜 대학 행세를 하며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베이징(北京·83곳)과 상하이(上海·15곳), 산둥(山東·12곳)성에 가장 많이 집중돼 있고, 그 밖에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허난, 후베이(湖北), 광둥(廣東), 장쑤(江蘇), 저장(浙江), 산시(山西), 산시(陝西), 간쑤(甘肅), 안후이(安徽) 등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는 또 "이들은 대부분 중국 정규대학들이 사용하는 도메인인 '.edu.cn'을 사용하지 못하고 '.com' 이나 '.oip', '.cn' 등을 사용하고 있고 유사한 명칭의 정규 대학에서 자료를 긁어다가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담 인력이 없어 정보가 거의 업데이트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에 등록하기 전에 정식 등록을 받은 학교인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세계 최대 짝퉁 제조국으로 낙인찍힌 중국에서는 대학 외에도 은행이나 경찰서, 지방정부까지 가짜로 만들어 사기에 동원되는 사례가 잦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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