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인들이 자국산 '분유'를 가장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칭다오 석간 등 현지 언론은 "산둥(山东)성 칭다오(靑島)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시민 10만명을 대상으로 한 식품 안전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6명(응답자의 57.8%)이 영유아 분유의 안전을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멜라닌 분유 파동' 이후 중국인들은 자국산 분유를 매우 불신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 홍콩 등 현지 방문시 분유를 대량 구입하거나 온라인을 이용해 해외에서 분유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각 해당국들은 중국인들의 분유 싹쓸이 구입 행태를 비난하며, 이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했습니다. 독일의 한 현지매체는 "중국인에게 분유를 팔지 말자"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월, 하이난(海南) 면세점에서 취급하는 면세품을 기존의 21종에서 38종으로 늘리면서 분유를 추가 시켰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분유 외에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 도시락, 숯불구이 식품 그리고 즉석 제조 음료와 과자 등도 시민들이 불신하는 식품으로 꼽혔으며, 불신 이유로는 미생물 표준치 초과, 농약 과다 검출 그리고 불법 첨가물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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