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랴오닝성 마싼자 강제 노교소로부터 도움을 구하는 편지가 할로윈 장식품에 넣어져 바다를건넌 사건이 미국 폭스 뉴스 등 주요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민 줄리 키스씨에게 건네진 이 편지는 할로윈 장식품에 끼워진 채로 1년이 지난 뒤 지난 10월에 개봉했을 때 발견됐습니다.
키스씨는 “장식품 상자를 열었을 때, 꺾여있는 편지를 발견했다. 열어 보니 도움을 요구하는 편지로, 중국의 강제노동소로부터였다. 이 편지를 인권단체에 전달하면 좋겠다고 쓰여 있었다. 나는 편지의 사진을 페이스북(Facebook)에 올려 친구들의 반응을 보았다. 친구가 앰네스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우선 그들에게 연락했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다음날, 다른 매체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연락해 친구가 ‘오레고니안’에 연락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신문 ‘오레고니안(The Oregonian)’ 기자가 조속히 취재했고, 그 후 인권단체와 미국 이민 세관집행국(ICE)에도 알려져 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국토안보수사국 담당자 앤드류 무노즈(Andrew Munoz)는 “보통 우리는 조사 진행여부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건은 뉴스 조직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미 비밀이 누설됐다. 그래서 우리는 초기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스씨는 편지를 보았을 때 몹시 놀랐다면서 중국의 감옥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들은 적이 있지만, 이 편지를 볼 때까지는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었다면서, “먼저 구글로 ‘노동교양소’를 검색했다. 거기서 일어난 일들에 놀랐다. 유일한 행운으로 생각한 것은 그 나라에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편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외관은 테이프로 완벽하게 밀봉되어 있어 17점의 묘지 키트(Graveyard Kit) 사이에 들어 있었다. 편지는 두 개의 묘비 사이에 숨겨 있었다”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들을 만든 사람 이외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키스씨는 중국의 강제노동소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을 뿐이라면서 중국과 무역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더욱 더 중국의 노예노동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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