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이 반일시위 주동자를 체포하고 대형행사를 모두 취소키로 하는 등 반일시위 확산에 강한 제동을 걸고 있다.
상하이(上海) 시당국은 최근 반일시위 중 일본 총영사관과 일본 상점을 공격하는 등 사회공안을 해친 42명을 붙잡아 그 중 16명을 공식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상하이 공안당국도 오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의 노동절 연휴기간에 불법시위를 엄중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상하이에서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세계모터사이클대회 등 국제행사가 열려 반일시위로 자칫 폭력사태라도 발생하면 상하이의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찰은 또 인터넷을 통해 다음달 4일 난징(南京)에서 대규모 반일시위를 벌이자고 선동한 대학생을 구속하는 등 반일시위자 검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영화배우 청룽(成龍)이 오는 30일 시안(西安)에서 열기로 한 자선공연을 반일시위 촉발을 우려해 취소시키는 등 8월 15일 전까지 1만5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행사를 모두 취소 또는 연기시키기로 했다.
홍콩 신문들은 중국 산시(陝西)성 정부가 오는 30일 시안운동장에서 거행되는 `청룽과 그 친구들의 자선공연회` 행사가 무기연기됐다는 것을 청룽에게 통보해 왔다고 26일 보도했다.
청룽은 공연수익금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학교 건립자금으로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중국 홍콩 대만 가수들과 함께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며 이미 3만장의 표를 판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