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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쇼핑 플랫폼 ‘엉터리 태극기’ 판매... 문화·비즈니스 매너 ‘꽝’

이연화 기자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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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태극기와 한복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들이 엉터리 제작되거나 문화공정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태극 문양이 뒤집히거나, 건곤감리 4괘의 위치가 제멋대로 바뀐 ‘엉터리 태극기’가 판매됐다.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얼굴이자 3·1절, 광복절 등 국경일에 필수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태극기의 디자인은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돼 있다. 

태극 문양은 하단에 파란 색깔의 음(陰), 상단에 붉은 색깔의 양(陽)이 물결 모양을 이루며,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괘는 좌측 상단에는 세 줄 모양의 ‘건’, 우측 하단에는 여섯 줄 모양의 ‘곤’, 우측 상단에는 다섯 줄 모양의 ‘감’, 좌측 하단에는 네 줄 모양의 ‘리’가 각각 위치해,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의 조합으로 나타낸다.

이처럼 태극기의 디자인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테무 등에서는 태극 문양이 뒤집히거나 건곤감리의 위치가 제멋대로 뒤바뀌어 의미가 퇴색된 형태의 태극기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이 플랫폼의 한 업체의 경우 ‘건’과 ‘곤’의 위치가 바뀐 모양의 태극기 자수 패치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함께 판매되고 있는 필리핀 등 다른 나라의 국기는 정상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이곳은 3000개 이상의 공급 업체 평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체는 태극기가 좌우로 뒤집어진 형태의 브로치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500개 이상 판매됐으며 외국인들도 다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기법에 의거한 일정한 규격에 맞춰야 하는 태극 문양의 지름, 괘의 길이 등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판매된 제품도 있었다.

지난달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여러 국가와 대륙의 의상과 코스프레 의상을 판매하는 카테고리에서 ‘중국 한복’(한푸, 漢服)이라는 이름으로 한복, 갓 등을 판매했다. 테무에서도 이와 유사한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테무는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으로 최근 크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 국제 쇼핑 플랫폼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 나라의 국기를 판매하는 데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고 제재를 안 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다른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최소한의 비즈니스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특히 엉터리 태극기 논란과 관련, "삼일절 연휴 내내 태극기에 관련한 오류 제보를 받았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엉터리 태극기’를 발견할 경우 쇼핑몰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 테무 측은 문제가 된 재품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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