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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 앞세워 공산이념 전파... ‘공자학원’ 실체 폭로 다큐 상영

강주연 기자  |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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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라는 미명 하에' 포스터 [사진=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SOH] 중국정부가 공자(孔子)정신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전 세계에 설립한 '공자학원(Confucius Institute, 孔子學院)'이 실상은 공자의 사상이 아닌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상이나 공산당 이념을 전파하는 선전기관임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가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반(反)중공 시민단체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이하 공실본, 대표 한민호)'는 오는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다큐멘터리 <공자라는 미명하에(In the Name of Confucius, 假孔子之名)>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만남(GV)'을 진행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내한한 중국계 캐나다인 도리스 리우(Doris Liu)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과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공자학원추방운동' 등과 관련해 관객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공자라는 미명하에>는 2012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맥매스터대학 공자학원의 중국어 강사로 일하던 소냐 자오(Sonia Zhao)가 중국 공산당의 감시와 통제에서 뛰쳐나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자학원이 지역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른 사건을 담아낸 영화.


이 다큐는 2016년 애콜레이드 국제영화제에서 인도주의상, 단편 다큐멘터리 심사위원 특별 우수상, 사회정의 우수상, 여성감독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임팩트 DOCS, 인디페스트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영국·호주·덴마크·이스라엘 등 16개 국가에서도 상영돼 공자학원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폭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공자학원의 실체는 공산당 선전 및 첩보활동 기관"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세계 각국의 고등교육기관과 연계해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공자학원 본부는 2007년 4월9일 베이징에 설치됐고, 세계 최초로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서울에 공자학원(서울공자아카데미)이 설립됐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162국에 545개 공자학원, 1170개 공자학당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23개의 공자학원이 전국에 걸쳐 운영 중이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 소속 한반(漢辦·중국어보급위원회)이라고 알려진 '국가한어국제추광영도소조판공실(國家漢語國際推廣領導小組辦公室)'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붉은 손(Hidden Hand, 클라이브 해밀턴·머라이커 올버그 著)>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선전부가 자금을 대고, 교육부를 통해 이 자금이 세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에 퍼진 공자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지휘하에 체제 선전을 위한 공작소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신진호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공자학원과 관련한 음모론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07년 6월 캐나다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환구화보에 실린 기사에서였다.


이 매체는 '공자도 스파이 노릇을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캐나다에 세워진 공자학원은 사실상 중국이 외국에 이데올로기를 수출하는 무대이자, 체제 선전과 첩보활동을 위한 기관"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 2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중국 정부가 중국계 교수나 학생 등을 정보수집 요원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다수 포착됐다"며 "공자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사상 선전과 스파이 활동의 거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공자학원 교재에 "위대한 지도자 마오쩌둥" 찬양 실려


신동아에 따르면 공자학원 교재 <나와 함께 중국어를 배워요(限我學漢語)>에는 1930년대 샹어시 공산당 적위대의 활약상을 추어올린 '훙후의 물, 파도가 일고 일다(洪湖水 浪打浪)'라는 혁명가극이 실렸다. 이 곡은 "중국 공산당의 은혜가 동해바다보다 깊다"는 등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가사로 도배됐다.


공자학원 교재 <중문(中文)>에는 "나는 베이징 톈안먼을 사랑해. 톈안먼에는 태양이 뜨네. 위대한 지도자 마오 주석. 우리를 앞으로 이끄시네"라고 마오쩌둥을 태양에 비유한 노래가 실렸고, <당대중국(當代中國)>에는 "쩌둥(澤東)은 동양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마르크스를 만나러 가는 것은 하느님(上帝)을 만나러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공자학원 교재 <중국 이해하기(解讀中國)>에는 "공자가 농민을 차별하고 탐욕스러웠다"든가 "벼슬하기 좋아하는 속물이었다"는 식으로 논어를 왜곡한 글도 실려 '공자학원이 공자의 이름만 빌린 중국 공산당의 선전기구'라는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방증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자학원 온라인 웹사이트에 올라온 '항미원조(抗美援朝)'라는 애니메이션은 '6·25전쟁이 미국의 침략에 저항해 조선을 지원한 전쟁이고, 중공군의 참전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가 지켜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다큐멘터리 <공자라는 미명하에> 전국 상영 일정 및 장소


- 서울 5.21.(금) 14:00 서울극장(6층)


- 부산 5.22.(토) 14:00 부산일보(대강당)


- 제주 5.23.(일) 15:00 제주마리나호텔(8층 연회장)


- 대구 5.24.(월) 19:00 매일신문사(801호)


- 대전 5.25.(화) 18:00 기독교연합봉사회관


- 서울 5.27.(목) 14:00 한국통일진흥원(서초구)


- 서울 5.28.(금) 15:00 은평제일교회(비전센터 아트홀)


- 서울 5.29.(토) 19:00 트루스포럼 서울대센터


- 보은 5.30.(일) 14:00 우당고택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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