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해 들어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무더위가 빨라지는 등 한국의 여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5월인 지난달에도 30℃를 넘나드는 초여름 날씨 나타나는 등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올여름도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월 마지막 주말인 25일 울산과 경남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올라갔고 김해시·진주시·하동군·산청군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올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기압대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몰고 온 최악의 ‘열돔 현상’으로 온 국민이 매우 힘든 여름을 보낸 만큼 한층 빨라진 더위에 대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가 절실히 요구된다.
정부는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매년 커지는 데 대해 지난해 재난안전법을 개정해 폭염을 ‘자연 재난’에 포함시켰다. 그만큼 폭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상 관측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폭염으로 4500여 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48명(9월 5일 기준)이 사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올 들어 폭염 방지 대책으로 식목, 거리 그늘막, 쉼터, 자동 물뿌리기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폭염과 함께 미세먼지와도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한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항구적이고 상시적인 대비체계를 마련할 것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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