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이 전쟁은 구소련의 군사력을 지원받은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38선 전역에 걸쳐 기습적으로 남침하며 시작됐다. 당시 수도 서울은 3일 만에 함릭됐고 이후 3년 동안 이 땅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고, 경제적 피해를 불러일으키며 처참한 상흔(傷痕)을 남겼다.
3년 간의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약 450만여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 사망자는 62만여 명에 달한다. 또 남한의 43%의 산업 시설과 33%의 주택이 파괴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초래했다.
당시 한국(남한)은 1개월여 만에 국토의 90%를 적(敵)에게 점령당하며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지만 미국 등 우방국의 즉각적인 파병으로 다시금 이 땅에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6·25 전쟁이 남긴 역사적 교훈이 있다면 “자유는 결코 그냥 얻을 수 없다”(Freedom is not free)는 것이다. 이는 미국 워싱톤 DC에 위치한 한국전 기념공원 벽면에 새겨진 문구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 결코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금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6.25 전쟁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하고,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도래한 것처럼 오산해 끝난 전쟁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에는 전쟁이 종식된 것이 아니라 75년째 휴전상태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할 것이다.
6.25 전쟁이 남겨준 뼈아픈 교훈은 국력이 약하면 언제든지 침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본연의 임무완수는 물론 투철한 국가관과 대적관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