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번 사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둘러싼 논란과 당내 압박 속에서 결정됐다. 당내에선 ‘야당 부역자’를 퇴출하거나 징계하고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로서의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친한계 의원 최소 12명 찬성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자동으로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친윤계는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결정했음에도 한동훈 대표가 탄핵 찬성을 주장해 가결로 이어졌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한 대표가 공식 사퇴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의 이번 사퇴는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상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