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정부가 배추값 급등을 이유로 중국산 배추를 대거 들여온다. 포장김치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어 배추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서란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4일 내놓은 원예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동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를 들여오고 있다.
초도물량 16톤(t)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총 100톤을 거쳐 향후 매주 200톤씩 다음 달까지 총 1100톤을 중국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수급이 안정되면 주 단위로 계약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직접 중국 배추를 들여오는 것은 2010년(162t)과 2011년(1811t), 2012년(659t), 2022년(1507t)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중국산 수입 배추의 주된 수요처는 외식 업체와 식자재 업체, 김치 수출 기업 등이다. 앞서 수입됐던 배추도 가정용으로 쓰인 적은 없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7일 기준 배추 1포기의 가격은 9963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0.88%, 평년과 비교하면 38.05% 올랐다. 마트나 전통 시장 등지에서 팔리는 소매가는 2만~2만3000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도 배추가 생산되고 중순에는 경북 문경과 경기 연천 등지로 산지가 늘어나면 배추값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을 고려해도 평년 공급량보다 적은 데다 최근 쏟아진 비로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김장에 쓰이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870ha(1ha는 1만㎡)로 전년 대비 2%, 평년 대비 4% 적어 가격이 완전한 안정세를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추뿐 아니라 채소 전반의 가격도 강세다. aT의 전날 조사 기준 무 소매가는 개당 3921원으로 전년 대비 66.9%, 평년 대비 42.8% 비싸다. 시금치는 100g당 3381원으로 전년 대비 87.5%, 평년 대비 120.7%, 적상추는 2153원으로 전년 대비 34%, 평년 대비 41% 상승했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라 올해와 같은 ‘배추 대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고 연내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해발고도를 고려한 작물별 적정 재배지를 찾고 비축 역량을 높이는 등의 내용이 담긴다.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생배추라 하더라도 (비료 등) 안전성이 괜찮을지 걱정된다.”는 입장이다. 과거 중국산 배추에서는 각종 기생충알 및 이물질이 나와 상당 부분 폐기된 전력이 있는 데다 ‘알몸배추’ 논란도 있었던 탓에 국내에서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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