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무슬림으로 개종한 한국인 유튜버가 인천 영종도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552만 구독자를 보유한 다우드 킴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문으로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 이슬람 사원 건설 토지 계약을 맺었다(I have signed a contract for land to build Masjid in Incheon)”며 “(이 곳에) 포교를 위한 기도처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은행 계좌를 공개했다.
이 글에는 약 10만 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국내외 무슬림으로 추정된다.
다우드 킴은 천주교 신자였지만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종교 관련 영상을 제작해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공개한 계약서에 따르면 모스크가 들어설 곳은 인천 중구 운복동 572-217번지와 220번지(도로)다. 영종역 인근 부지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영종역과 초·중·고등학교와 어린이집이 다수 위치해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에 대해 영종 주민들의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땅을 산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성범죄 이력이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고, 다른 주민은 대구에서 이미 있었던 이슬람 사원 건설을 둘러싼 갈등 사례를 끌어와 “우리도 반대시위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댓글을 달았다.
다우드 킴은 관련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를 끌던 2020년 한 외국인 여성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죄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인 중구청은 아직 건축의 허가 신청이 접수되진 않았지만 해당 부지에 종교집회장을 건설하기가 쉽진 않을 것으로 봤다.
개발행위 허가심의 땐 주변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데 해당 부지 인근 도로 여건 등이 좋지않아 종교집회장 허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킴 씨가 매매 계약을 체결한 토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 20%, 용적률 최대 80%이어서 만약 허가가 나더라도 65~100㎡의 소규모 건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구에 따르면 다우드 킴은 토지 매매 계약만 체결했을 뿐 소유권은 아직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 관계자는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면 근린생활시설상 종교집회장으로 들어올 텐데 주변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허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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