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들어 대중교통 요금, 병원비 인상 등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상승 압력이 높았던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이 1월부터 오른 데다 수가 조정에 따른 입원·외래진료비 인상까지 겹친 영향이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6.1%를 기록한 뒤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2021년 10월 당시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휴대전화 요금 지원의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 2021년 10월을 제외하면 이번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0월(2.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0.4%)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기도 하다.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과 외래·입원진료비 등 병원비가 1월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공서비스 30개 항목의 1월 물가 상승 기여도(전년동월비)를 살펴보면, 시내 버스료가 가장 컸으며 택시요금, 외래진료비, 도시철도료, 치과 진료비, 입원진료비, 하수도료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시내버스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비는 1월 새로 적용되는 수가가 인상되면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입원진료비는 1.9% 상승하면서 2017년 1~9월(1.9%)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 1~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한 하수도 요금은 올해 1월 3.9% 상승했다.
정부는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 원칙을 내세우며 물가 안정을 유도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실효성의 여부는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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