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글로벌 펀드사 블랙록(BlackRock)이 전남 신안군 바다 일대에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려던 계획이 정부의 불허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최근 블랙록의 손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KREDO Offshore)가 신청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을 모두 불허했다.
신청 내용은 신안군 일대 해안에 총 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으로 △신안 블루비금원 △신안 블루비금투 △신안 블루자은 △신안 블루신의 △신암 블루임자 등 5개 단지로 구성됐으며 사업비만 약 10조원에 달한다.
계획상으로 이번 사업의 설비 용량은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가 작년 말 정부로부터 발전 허가를 받은 인천 앞바다의 '국내 최대' 1.6GW 규모 풍력 발전단지보다 커,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승인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전기위원회는 크레도오프쇼어가 제출한 일부 증빙 서류가 재무 능력 입증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현재 호남 지역의 송전망 등 전력계통이 포화돼 5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사업 완료 때까지 전력계통 연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불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지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력이 풍부하지만 이를 주요 전기 사용처인 수도권으로 나를 송전망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이 지역에 신규 발전소를 짓는 데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크레도오프쇼어는 블랙록 리얼에셋이 100% 지분을 가진 크레도홀딩스의 사업 자회사이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호남 지역 전력계통 보강을 위해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