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한·일(韓·日) 양국의 관광객이 상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30일 발표한 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외국인 방한객은 1103만 명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63% 회복한 수치다.
국가별 방문 인원을 살펴보면 일본인이 232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이 202만 명으로 2위를, 미국이 109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 관광객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일본 관광객이 352만 명으로 31.6%를 차지해 1위였고, 2위 중국 관광객은 284만 명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2013년에 433만 명으로, 일본 관광객(275만 명)을 크게 앞선 이후 2020년까지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기간인 2021∼2022년에는 미국 관광객이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일본 관광객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 관광객이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07만 명 중 한국 관광객은 696만 명으로 27.8%를 차지해 1위였다. 이어 대만(420만 명), 중국(243만 명), 홍콩(211만 명), 미국(205만 명) 등 순이었다.
이처럼 양국 간 관광 교류가 활발한 것은 양국 정부가 코로나 이후 입국 규제를 대거 풀면서 양국 간 항공 노선이 증편된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지난해 3월 도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된 영향도 있다.
특히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급증한 데는 엔화 약세가,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이 증가한 데는 교류 확대 속에 한류가 다시 인기를 끈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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