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이하 한가협)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앞두고 청소년 에이즈 예방을 위한 행사 ‘디셈버 퍼스트’를 21일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에이즈 감염의 실상과 주된 감염 경로 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보건의 발전으로 HIV/AIDS 감염률은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10~20대에서 에이즈 감염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작년 신규 HIV 감염인은 1천66명으로, 전년도 975명에서 9.3%(91명) 증가했다.
집계를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가 2020년 1천16명, 2021년 975명으로 2년간 줄고, 지난해 다시 증가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전체의 66.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
한가협은 야외 부스를 설치해 'OX 퀴즈'와 '특별공연' 등을 진행해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고 예방을 강조했다.
한가협 측은 "기존 디셈버퍼스트 행사가 세미나 형식이었다면, 올해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로 나와 직접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청소년과 청년에게 한 명이라도 더 에이즈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함이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가협은 에이즈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마약 문제와 결합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하며, 정부의 대책이 미흡함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 주사 공동 사용에 의한 감염사례가 2019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를 주최한 김지연 한가협 대표는 "에이즈는 예방만이 답"이라며 "국가가 이 문제를 쉬쉬하지 말고 올바른 성교육을 시행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올해로 여덟 번째 해를 맞은 디셈버퍼스트 행사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회의원이 주관, 대한약사회와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등이 후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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