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당시 국내 포털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한국 응원보다 높게 나타나 논란이다.
2일 오후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이 진행 중인 '클릭 응원'에는 한국을 응원한 클릭 수는 210만 회(9%)인 반면 중국을 응원한 클릭 수는 2200만 회가 넘어 전체(3130만 건, 확인 IP 2294만 건)의 92%에 달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인 오후 10시쯤을 기준으로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55%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한국을 응원하는 비율보다 높았다. 반면 같은 시간 '네이버' 응원페이지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하기’ 클릭 비율은 10%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네이버 블로그에 클릭 응원 페이지 캡처를 올리고 “다음은 한국 포털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다음과 네이버의 응원이) 왜 이렇게 다를까”라며 “한국 여론조작에 중국이 뛰어들었다. 조선족, 본토 중국인이 ‘인해전술’로 포털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도 이들에게 점령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내 포털을 (좌파세역과 중국인들이 날뛰는) 여론조작의 놀이터로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의 한중전 응원 홈페이지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포털 임에도 중국의 오성홍기가 왼쪽에,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오른쪽에 배치돼 중한전처럼 보인다는 것.
이번 논란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포털 여론조작 빼박 증거, 국적표기 거부 포털 폐업시켜야'라는 실시간 인기 게시글에는 “(여론조작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네이버 정치 뉴스에도 댓글 수천 개씩 살포하면서 여론조작 하던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다음 측은 ‘클릭 응원’ 코너를 폐쇄했으며 “클릭 응원은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도 가능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일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왜 한국 응원보다 중국 응원이 많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이에 대한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뒤 4일 범부처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한중전을 전후해 다음과 카카오 응원페이지의 응원 클릭 약 3130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65%가 외국을 거쳐 들어왔다. 네덜란드가 절반(50%)을 차지했고 일본이 15%였다.
이들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우회 접속했으며, 컴퓨터가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매크로 조작 수법을 활용, 중국 응원을 대량으로 생성했다.
한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 가짜 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제2의 드루킹으로 번질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기현 국힘 대표는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 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 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론조작 세력은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음은 여론 조작의 숙주 역할을 한다”고도 비판했다.
뉴데일리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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