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서울시는 명동 등지에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의 메뉴판 표기 정비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번역·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명시했으며,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김치' 표기를 '신치'로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에 등재한 바 있다.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젓갈을 사용해 저온발효하는 등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는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식당에선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먼저 외식업계 대상으로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통해 지난달 25일 올바른 표기 안내 공문을 시행하고 표기 오류 정정을 권고했다.
또 26일 구글 코리아에도 김치 번역 또한 정정을 요청했다. 현재 구글 번역기 서비스에서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 및 번체 모두 '파오차이'로 나온다.
서울시는 시민 점검단을 구성해 명동을 중심으로 김치 표기 오류 정정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는 자치구와도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동대문·종로·명동·홍대·잠실·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를 바로잡으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한편 시는 조직명이나 시설명 등 공공용어에 대한 통일된 외국어 표기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표기를 확인할 수 있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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