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주시가 친북중(親北中) 음악인 정율성 우상화 행보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 간 '정율성 동요경연대회'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 등에 따르먄 광주MBC는 정율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회는 호남대 공자학원(孔子學院)과 공동으로 주관했다. 공자학원은 중국이 ‘언어와 문화 학습’을 내세워 각국에 설치한 이데올로기 전파 기관이다.
‘정율성 동요경연대회’는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받아 정율성이 지은 1곡과 자유곡 1곡을 부르게 해 심사한다. 중국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곡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
정율성은 중국공산당(중공)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해 북·중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귀화 중국인이다.
주최 측은 “13억 중국인의 추앙을 받는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 선생을 기리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우정의 무대”라고 대회를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9회 행사에서는 중국 천안문 광장 인민해방군 열병식 영상을 배경으로 ‘광주에서 태어나 중국의 사랑을 받은 음악가’라는 자막이 나왔다.
주최 측은 정율성의 팔로군 행진곡이 인민해방군 군가가 됐다고 소개했지만 6·25 때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이 대회엔 광주 중국 총영사관도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0월에 열린 행사에선 장청강 주(駐) 광주 중국 총영사가 행사에 참석해 '주광주중국총영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광주시의 '정율성 우상화'는 도가 지나친 상황이다. 초등학생 상대 동요 행사뿐 아니라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역사 탐방에도 정율성 관련 코스가 빠지지 않는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운영 중인 ‘광주정신 역사탐방’ 코스에는 ‘정율성 거리와 광주 3·1운동 사적지’가 있다.
정율성에 대해 “중국 ‘인민군 군가’를 작곡한 중국인들의 100대 영웅이지만, 한국인에게는 의열단과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항일 독립 투사”라고 소개한다.
정율성 거리는 4·19, 5·18 같은 주요 역사 탐방지 11곳과 같은 위상으로 소개돼 있다.
광주교육청과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수년 동안 학생들을 데리고 중국 내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 역사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하얼빈에 있는 정율성 기념관이 안중근 기념관, 홍범도 유적지 등과 함께 탐방 루트에 포함돼 있다. 이 기념관에 있는 정율성 동상은 광주 양림동에 있는 것과 같다.
학생 단체인 전국 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국민을 학살한 북한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결사반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율성의 우상화를 위해 아이들까지 동원됐다고 지적했다.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광주MBC는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대회를 주관했고, 이에 광주시는 매년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한다"며 "사실상 공산 침략의 부역자인 정율성의 우상화 작업에 우리 아이들까지 동원해 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 우리 초등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에 바친 정율성의 노래를 불러야 하나. 그것도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써가면서"라며 "정율성이란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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