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12일 오전 전국적으로 대기가 악화된 상태다.
기상청과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시도별 미세먼지(PM10) 농도(1시간 평균)는 울산 494㎍/㎥, 광주 459㎍/㎥, 제주 438㎍/㎥, 전남 408㎍/㎥ 등 전 시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훌쩍 넘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92㎍/㎥이다.
환경부는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를 오전 7시 기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중국발 황사는 13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악의 황사가 닥친 만큼 △외출 자제 △호흡기 안전 주의가 요구된다.
같은 날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 신장 등 대다수 주요 지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수도 베이징은 공기 질 지수 6단계 가운데 최악인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1㎥당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의 100배 수준(1천500㎍)으로 치솟았다.
바이두(중국 포털)에서는 최근 '중국 18개 지역 황사'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 내 황사는 강풍을 타고 중·북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황사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8번째로, 예년 평균(6번)보다 많다.
중국은 국토 중 약 40%가 사막이며, 4분의 3이 사막화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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