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전통적 성(남·여) 개념에 반하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국내 지상파 TV채널인 MBC가 동성애자 그룹의 신곡에 내린 방송 불가 판정을 번복해 논란이다.
17일 ‘데일리굿뉴스’에 따르면, 동성애자 그룹 '라이오네시스'의 신곡 '잇츠 오케이 투 비 미'(It's OK to be me)는 ‘동성애’에 ‘종교적 표현’을 더했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MBC는 지난해 12월 재심을 통해 '방송 적합'으로 정정했다.
이에 대해 교계는 “사회 갈등으로 비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한국교회총연합(이영훈 대표회장·이하 한교총)은 전날 성명을 내고 "문제가 되는 곡은 단순히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자의 선임 정도로 취급하면서 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계가 문제 삼는 부분은 곡 가사 중 '난 기적, 비 온 뒤 저 무지개는 또 내 이명. 세상을 구하는 걸로 치면 내 맞선임은 Jesus. 난 밤을 비추려 밝게 켠 달, 왕관의 무게를 견디련다'와 '난 태초부터 게이로 설계됐어. 내 주께서 정했어. Uh, Next one is, QUEEN ROOYA 나는 질문이자 곧 답이야'라는 대목이다.
한교총은 "자신을 하나님이 게이로 설계하고 정했다고 함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으나 타락한 인간들이 은혜로 회복됨을 믿는 교리를 왜곡해 신앙인들의 믿음을 희화화하고 능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의 라이오네시스 사태를 바라보면서 만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돼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면, 동성애를 찬양하고 신성모독하는 노래를 방송하는 언론에 대해 과연 제대로 비판이나 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한국교회법학회(학회장 서헌제 교수)도 17일 성명서를 통해 MBC의 결정을 규탄했다.
학회는 "MBC는 지상파 공영방송임을 자임하지만 방송의 공적 책임을 스스로 방기하고 있다"며 "신성모독과 동성애를 미화하는 그룹의 신곡을 방송 적합 판정 내린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조롱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가사와 관련해선 "동성애자를 하나님의 독생자인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동격으로 승화시키는 내용으로, 기독교인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신성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이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 혼란과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했다.
학회는 "교회의 문제점을 공격하던 기존의 반기독교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문제로 해당 노래는 한국 사회에 커다란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해당 신곡의 방송 적합 판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굿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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