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안팎에서 시진핑 정부의 강압적인 봉쇄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를 지지하며 ‘시진핑·공산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어울마당로 광장 무대에서 중국 신장 우루무치 화재 사망자를 추모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 등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가 열혔다.
이날 시위는 지난달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를 계기로 중국 곳곳에서 봉쇄 방역 반대 시위가 확산하자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화재는 봉쇄 중인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는데, 출입구가 봉쇄 시설물로 막힌 탓에 신속한 화재 진압이 어려워 10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홍대 시위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뜻을 함께 하는 국내 중국 유학생 100여명을 주측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시위에서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하고 △민주 자유 △타도 시진핑 △중국인들 일어나자 등을 구호를 중국어와 한국어로 외쳤다. 중국의 백지 시위 퍼포먼스도 벌였다.
백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와 검열과 통제에 저항한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유학생은 “3년이 넘는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자유가 박탈당한 것에 대한 분노가 크다”며 “무너지는 경제, 일상 통제 강화 등 시진핑 당국에 대해 누적된 불만이 이번 시위로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자들은 중국 데사관 등의 보복을 우려해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신분 노출에 주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위자는 “중국 당국의 감시가 두렵지만, 더 많은 중국 국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혔다.
이들은 부산과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 및 연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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