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주 호남대가 ‘혐중’ 발언을 한 유학생의 퇴학 처분 공고에 ‘한국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韓國支持一個中國)’고 명시해 논란이다.
비판이 쏟아지자 학교 측은 “(해당 공고문은) 중국인 교수가 작성한 것”이라며, 퇴학생에 대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호남대학교 국제교류처의 중국어로 된 '처분공고' 사진이 포함된 게시글이 올라왔다.
“혐중 발언으로 학생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한 22학번 경영학부 중국인 유학생 A씨를 퇴학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퇴학 처분을 받은 중국인 A씨는 중국산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靑天白日滿地紅旗)’를 게시하고, 기숙사에서 대만 국가(中華民國國歌)를 트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찢어 신발을 닦는 등 중국 유학생을 자극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에 대학 측은 “유학생 관리 조례에 근거해 학교 측과 상의를 거쳐 퇴학을 결정했다.
공고문에는 “반중적 언행은 유학생들의 생활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히고 공분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위반 횟수도 여러 차례이다. 이는 우리 대학 유학생 기숙사 관리 조례에 반하는 행동으로, 상의를 거쳐 퇴학 조치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공산당의 입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공고문에는 “한중 양국이 수교 30년을 맞이했다.”,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국내 반중 여론을 자극했다.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호남대 총재학생 수는 9,088명, 중국인 유학생 수는 773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당시 천제(陳杰)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부총영사는 광주·전남지역 대학 중 중국 유학생을 최다 유치한 호남대에 대해 "중국 유학생 관리 노하우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남대는 또한 중공의 스파이 거점으로 지적받는 공자학원(孔子學院)을 비롯한 친중 활동이 활발한 대학이기도 하다.
호남대 국제교류처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광주중국총영사관’은 호남대 소유 빌딩을 유상 사용하는 등 대학과 밀접한 사이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는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광주차이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 센터장도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소속 모 교수가 맡고 있다.
호남대 측은 이번 공고문의 ‘하나의 중국 지지’ 논란에 대해 “해당 문건은 중국인 교수가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작성한 것“이라며,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표현인데, 문제 학생에 대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분노가 극심하다 보니 그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마음에서 작성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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