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역사 왜곡을 비롯해 김치, 한복, 드라마 등 문화공정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공산당(중공)의 행보로 그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한글날을 기념해 '한중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가 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시는 “한글 창제 576주년을 맞이해 이주배경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들의 상호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인재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제3회 한․중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8일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대상 및 방법은 한중 이중언어가 가능한 국내 다문화 청소년(초·중·고)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함께 사용해 발표해야 하며 발표문도 이중언어로 작성해야 한다.
서남권글로벌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부터 한글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돼 매년 진행돼 왔다.
주최 측은 “이주배경 청소년들과의 화합, 문화 이해 등 긍정적인 취지로 준비한 대회”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순수 우리 글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국경일에 ‘중국어’가 포함된 말하기 대회를 여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네티즌들은 △한글 기념일에 중국어를 독려하냐? △나라가 정말 심각한 것 같다 △문화공정을 부추기는 꼴 △다른 날도 아니고 한글날에 무슨 짓이냐? △세종대왕님이 통곡하시겠네 등의 의견을 내놨다.
또한 △친중 노선을 중시해온 문 전 정부 때의 해당 행사가 아직도 개최된다는 점 △사설이 아닌 서울시의 공식 주관하는 행사라는 점이 과연 적절한지? 등에 대한 의문 등도 내놨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 따르면, '2021 한국인의 아시아 인식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의 대중(對中) 호감도는 조사 대상인 전 세계 20개국 중 17위를 기록했다.
서남권글로벌센터는 2014년 설립된 서울시 외국인 주민 종합지원기관으로 △한국어 교육 △컴퓨터 교육 △의료서비스 지원 △고민 상담 △편의시설 제공 등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서남권글로벌센터 측은 “서울시 서남권 특성상 중국 동포(조선족)들의 수가 많으므로 ‘한글날을 맞아 한중 문화교류를 촉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동포 자녀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날의 의미를 알리고, 외국어로서 한국어 학습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대회에 지원한 한중 학생 수 비율은 각각 10%, 90%로 알려져, “한글의 우수성을 기려야 하는 기념일(한글날)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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