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등으로 중국에 대한 반중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중국인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과글’이 다수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14일 ‘시사저널’ 등 국내 언론에 따르면, 트위터에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등 한국인이라면 결코 표현하지 않을 내용들이 도배되고 있다.
논란이 된 게시글은 △한국인으로서 중국인에게 사과할게요. 저희 운동선수는 확실히 매 경기 파울이에요 △쇼트트랙 경기는 확실히 한국 선수의 반칙인데 우리 한국인들이 너무 창피하다. 인간대접하지 말아달라 △한국인은 중국문화 훔쳐서 안 되며 반칙하면 안 된다 등을 비롯해 △우리 한국인들을 벌레, 쓰레기로 여겨 달라"는 등 공산당 특유의 거친 표현까지 있었다.
이에 대해 다수의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사과글을 조작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서는 ‘한국인으로서’라는 문구를 검색하기만 해도, 본인을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며 중국 측에 사과하는 게시글이 무더기로 검색됐다.
이번 댓글 논란은 평소 ‘오마오당’ 등 여론 조작을 위해 동원하는 중공의 대표적 수법과도 매우 유사하며, 평소 중국 네티즌들이 ‘잘못된 애국심’을 표현하는 방식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해당 글들이 공통적으로 ‘문법상 어색한 번역투’인 점도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한다.
또 일부 글에서는 한국어 사이에 한자가 나오기도 했으며, 해당 글들의 작성자 계정도 대다수가 중국어 아이디이거나 중국인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사칭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국내 네티즌들은 “사과는 너희가 해야지”, “어떤 한국인이 이걸 진짜라고 믿겠냐”, “양심이라곤 전혀 없는 민족인가?”, “이번 일로 중국이라면 더 치가 떨린다”, “하는 짓마다 어찌 그리 밉상일까”, “조작을 하려면 한국어나 똑바로 배우고 하던지”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양국 누리꾼들 간 감정의 골은 앞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ｍ 준결승전 이후부터 깊어졌다.
당시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선수는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시 반칙을 했다는 판정으로 실격당했고, 대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또 결승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역시 레이스 도중 반칙을 지적 받고 실격당해 중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우마오(5毛)당 : 중공의 인터넷 여론통제를 돕기 위해 여론몰이를 주도하는 (게시글 한 건 당 5마오를 받는) 저임금 댓글 부대. 국내에도 중국인 유입 증가로 대거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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