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인도 등 해외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제재 받는 중국 앱들이 국내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국내에서 틱톡,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앱 이용자가 최근 1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10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한달 기준 413만 명으로 집계됐다.
틱톡은 2017년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 미디어 앱으로, 사용자들이 15초자리 짧은 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틱톡의 MAU는 377만 명이었지만 1년 만에 약 36만 명이 늘어났다. 이는 우리 국민 100명 중 8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틱톡앱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이용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익스프레스의 MAU는 1년 전 112만명에서 지난달 162만명으로 40% 급증했다.
이밖에 이커머스 ‘쉬인’(SHEIN, 5만→21만명), 샤오미의 스마트홈 앱 ‘미홈’(38만→49만명) 및 건강관리 앱 ‘미핏’(65만→71만명) 등도 한국에서 수십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앱들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미국과 인도 등 해외에서는 자국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제재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틱톡과 위챗 및 그 모회사(바이트댄스, 텐센트)의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인도 정부도 틱톡, 위챗 등 중국 앱 59개를 사용 금지시켰다.
당시 국내에서도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50~70개 앱 아이콘이 표시된 ‘꼭 지워야 할 중국 앱’ 리스트가 확산된 바 있다.
이 리스트에는 당시 월간이용자가 300만명에 육박했던 뷰티·사진앱 ‘유라이크’를 비롯해 수십개의 SNS앱, 게임·유틸앱 등이 포함됐다.
이용자들은 ‘중국앱을 이용하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며 중국 앱 보이콧을 독려했다. 이러한 우려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틱톡은 지난달부터 개인별 목소리 특색과 얼굴 사진을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포함시켜 사용자 동의 없이 생체 정보를 무단 수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틱톡은 수집하려는 정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그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명확히 내놓지 않고 있다고 헤럴드경제는 지적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구매 과정에서 기입했던 카드정보가 유출돼 베트남 등 지역에서 사용되는 황당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샤오미는 ‘백도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미국 사이버 보안 전문가 가비 설릭은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노트8’가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인터넷 검색 기록, 앱 사용 기록 등을 수집해 싱가포르와 러시아에 있는 원격 서버로 전송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