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5일 오전 전국에서 KT 통신망 장애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전국에서 KT의 인터넷·모바일·IPTV·전화 등 모든 서비스가 장애로 약 30분간 중단됐다.
이번 사태로 KT망을 사용하는 기업과 업체, 상점, 시민들은 인터넷 연결과 결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KT 측은 이번 사태 원인을 ‘불특정 디도스(DDOS)공격’에 따른 것으로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번 통신 대란은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 의한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KT 측의 주장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T의 주장대로라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나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의 이상징후(디도스 공격) 실시간 모니터링 과정에서 파악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ISA 측은 “KT로부터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고 디도스 및 침해사고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측과 현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역시 “KT와 함께 네트워크 오류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통신업계에서는 KT가 정확한 확인에 앞서 디도스 공격을 주장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T는 자사의 통신 보안 기술을 ‘국내 최고’라고 홍보해왔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자사에 대한 신뢰도 구축에 스스로 먹칠하는 셈이 된다.
KT는 지난 2018년 말에도 서울 마포구 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일대에 통신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하지만 불과 3년 만에 또 다시 대규모 통신난이 발생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과 불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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